‘우진교통 이야기’ 출판기념회
도서 ‘우진교통 이야기’는 임금도, 보너스도 체불되고 퇴직금 마저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거기에 악성부채와 경영난까지 허덕이던 회사를 171일간의 파업을 통해서 노동자가 주인인 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설립되기까지의 눈물겨운 사연들로 시작 된다.
힘들게 정상화 되는 시점에 60여명의 이탈로 겪는 정신적 배신감과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더욱 공교해지는 직원들의 단결력이 돋보인다.
차고지가 택지 지구로 수용되는 사항을 전 직원이 일치단결하여 53일간 차고지 수호 투쟁을 하며, 결국 “존치가 타당하다”는 승리를 이끌어 낸다. 가족들까지 동참하였고, LH앞 천막에서 매일 108배를 세 번씩 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던 김재수 대표와 홍순국 노조위원장이 큰 역할을 했다. 그때 108배를 하며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며 들었던 카잘스의 CD를 곱게 포장해서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당시 광고판위에 협조한 감사의 표시였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꿈을 만들어 냈지만 직원들의 자주관리기업에 대한 이해와 회사 경영에 대한 교육의 부재로 내홍을 겪게 되지만 이제는 자주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신입직원들도 투명한 경영에 직접 참여하며 회사의 주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우진의 업적과 장점을 파악한 내용을 요약해보면 1인 1표 주식회사.
비정규직 없는 회사, 직원이 주인이고 경영에 참여하며 투명한 경영으로 성실납세 법인으로 선정.
자체 공제회를 운영하여 4억 종자돈 마련과 버스안전 대상 수상.
50억 부채 감소와 제2차고지 확보.
퇴직금 적립. 66세 정년 연장. 3년마다 해외여행.
다양한 동호회와 취미활동(회사 미니버스 활용).
공익사업으로 시내버스 내외부에 시와 그림을 게제하는 “버스와 함께하는 예술 여행”을 현재 12회 진행 중이다. 이는 청주 시민들에게 시내버스를 문화 예술공간으로 편안함을 제공하는 의미이다. (민예총과 (주)창조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2019년 1월 17일 창립 14주년과 출판 기념회를 축하하며, 노동자의 희망을 실천하는 우진교통(주)가 더욱 번창하길 기원한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브레멘 대학교에서 노사관계 분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강수돌 지은이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