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개최 경제정책협의회(사진출처 : 청주시청)
청주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업체·지역제품 우선구매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는 지역업체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졌다. 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시책의 일환으로 전 부서 지역업체·지역제품 우선 구매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1/4분기 청주시 지역업체 실질구매율은 동년 대비 약 9% 오른 93.6%로 나타났다. 지역업체 실질구매율은 전체 구매실적 중에서 불가피하게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을 제외한 실적을 반영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계약과정에서 지역업체를 우선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고, 직무교육, 타시군 우수사례 수집, 유관기관과의 협력강화 등의 다양한 시책을 펼쳐왔다.
나아가 지역업체·지역제품에 대한 우선구매를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체계적인 시스템 가동과 직원 인식전환 유도
청주시 직원들이 물품구매 또는 계약을 진행할 때는 4단계에 걸친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
1단계는 사업설계단계부터 지역기업을 우선 반영하는 것이다. 내부전산망에 게시된 지역업체 정보를 활용해 계약대상이 관내에 있는지를 확인한 후 계약부서 협의과정에 이를 명시하여야 한다.
이후 감사부서가 일상감사 시 지역기업 이용여부에 대해 확인하는 2단계, 계약부서가 지역기업 계약현황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3단계를 거쳐 모니터단이 지역기업 이용현황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4단계로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직원들의 인식전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구매했던 타지역 제품들을 지역업체 생산제품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계약관련 직원 대상 집합교육과 전 부서에 대한 상시 지도점검 등을 통해 지역업체 우선구매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혀 왔다.
감사부서는 지역업체 우선구매와 계약에 대한 면책기준을 제시하는 등의 제도적 뒷받침도 마련했다.
▶ 타 지역 우수사례 적극 활용
시는 지역업체 우선구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전북 익산과 충북 제천, 경기 고양 등을 찾아가 지역의 노하우와 여러 가지 정보들을 벤치마킹 했다.
이를 통해 시는 지역업체의 애로사항이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시 홈페이지에 개설하는가 하면 민간분야 하도급이 지역업체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의 관심도 제고 등의 역할분담도 마련했다.
또한 타 지역의 지역업체 우선구매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지역의 ‘정서’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역업체 우선구매를 관 주도에서 지역의 정서로 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 ‘Cheongju First(청주 업체! 청주 제품! 우선구매)’ 운동 전개
시는 지역업체 우선구매 확산을 위해 ‘Cheongju First(청주 업체! 청주 제품! 우선구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지역업체, 지역제품, 나아가 지역사람들을 먼저 쓰고 채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청주시 관내 21개 경제단체가 모인 청주시경제정책협의회에서 ‘Cheongju First(청주 업체! 청주 제품! 우선구매)’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체결 이후 이들 단체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청주지역의 업체와 제품 현황을 파악하는 문의가 급속히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업체 실질구매율 93.6%라는 수치는 민선8기 청주시가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고 직원들의 인식전환과 우수사례에 대한 과감한 도입 등의 노력들이 반영된 결과”라며 “지역업체·지역제품을 우선구매 하는 것은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우리 기업이 전국은 물론 대외무역에 있어서도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