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 산불지원 (사진출처: 충북도청)
충북소방본부(본부장 장거래)가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저지선 구축 등 밤샘 진화 작전도 불사하며 9일간의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14일 충북소방본부는 지난 4일 경북 울진군에서 시작된 산불 현장에 충북 소방대원 473명과 장비 26대(헬기 1대, 위성중계차 1대, 펌프·물탱크 24대)가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날(4일) 오후 1시 50분 소방청장이 발령한 ‘전국 소방 동원령 1호’에 의한 조치로, 충북소방본부 도내 12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 등을 일제히 급파했다.
자원집결지인 ‘울진 엑스포공원 주차장’에서 부여받은 충북소방의 첫 임무는 주요 시설물(사찰·축사·민가) 방어선 구축이었으며, 특히 한울 원자력발전소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국에서 모인 수많은 인력과 장비로 쉽게 끝날 것만 같던 진화작업은 거센 바람과 가파른 지형 탓에 예상보다 길어졌지만, 충북소방이 맡은 지원 임무에는 빈틈이 없었다.
이는 한반도 중앙부에 위치한 충청북도 지역 특성 때문인데 경기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등 여러 지역과 접경하고 있어 충북소방은 365일 혹시 모를 지원 임무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강원도 고성 산불화재, 2020년 대구·경북 코로나19 방역 지원, 2021년 평택 물류창고 화재 때도 쉴 새 없이 관할지역을 넘나들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울진 산불화재에 파견 나간 대원들도 대부분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자원한 인원들이었다.
충북에서 처음으로 산불 진화에 투입된 소방대원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진화작업에 임했다”며 ”불이 꺼져 다행이지만, 까맣게 타버린 나무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하루 꼬박 진화작업에 나선 대원들은 8시간씩 교대근무에 나서며 총 476명의 인원과 46대의 장비로 213시간 동안의 산불 지원 임무를 무사히 수행했다.
장거래 소방본부장은 ”9일간의 지원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복귀한 대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국가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365일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충북 지역 특색에 맞는 산불 예방대책을 세워 도민 안전은 물론, 소중한 산림과 문화재를 지키는 데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