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창고 카페c (사진출처: 청주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박상언, 이하 청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동부창고 카페C가 다양한 실험적 프로그램으로 지역 커뮤니티와 시민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공간설계부터 실내 인테리어와 간판 디자인까지 지역예술인,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만든 끝에 2019년 9월 개관한 동부창고 카페C는 단순히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의 기능을 넘어 생활문화동호회, 예술단체, 시민 누구나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고 문화적 실험을 하며 느슨한 연대를 이루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조성 목적에 걸맞게 현재도 ‘꽃피는 손’부터 ‘나무토막’, ‘써니캔아트’, ‘투핸즈가죽공작소’까지 지역의 네 커뮤니티가 함께한 팝업 전시 ‘8인 8색(~17일)’이 진행 중인 카페C는 올 한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한국문화 페스티벌’, ‘나무연주 임규영 개인 연주회’, ‘청주국제단편영화제’, ‘한중일 도시사진전’, ‘보컬엠밴드 버스킹 공연’, ‘예비공예가 릴레이 전시’ 등 크고 작은 공동체 활동의 무대가 되면서 일상 속에서 문화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들의 성지로 거듭났다.
또한 청주문화재단이 동부창고를 거점으로 운영하는 ‘생활문화클래스’를 통해 커뮤니티 모임으로 발전한 동호회들에게도 자신들의 작업을 전시하고 체험활동으로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사랑방으로 적극 활용되는 중이다.
실제로 생활문화동호회 한마당 [다 같이 놀아줘서 고마워], 일명 ‘다 같이 놀고’에서는 32개 총 120명의 커뮤니티가 참여해 56일 간 전시와 체험 공연을 이어가며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쳤던 시민에게 감성의 백신을 선물했고, 지난달 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어진 ‘생활문화축제’에서는 패션 액세서리, 수묵 담채화, 그림책, 뜨개, 과일청 등 다양한 관심사로 뭉친 동호회들이 시민과 취향을 공유하고 생활예술로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체험 프로그램 접수를 시작한지 30분 만에 마감 될 만큼 시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어 커뮤니티 활동의 보람과 계속 이어갈 용기를 얻었다는 동호회들은 “이 모든 것이 카페C라는 공공의 커뮤니티 공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17일까지 8인 8색 팝업 전시를 진행하는 투핸즈가죽공작소 우지헌 씨는 “동호회에게는 카페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활동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해보고 싶은 무언가가 생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생의 공간”이라고 카페C를 정의했고, 오는 21일부터 리사이클의 의미를 작품에 담아 전할 계획이라는 Super-Cycle 정연제 씨는 “누군가와 생각을 나누고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수 있는 교류의 장”이라며 “카페C가 지속가능한 공동체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년 남짓한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렇듯 카페C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생활문화동호회, 예술단체, 시민 모두에게 ‘공동체 라이프’의 가치를 전하고 누구에게나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 성장해왔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잇고 생각과 생각을 연결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허브이자 플랫폼으로 카페C의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향 깊고 맛 그윽한데 가격도 착한 커피 맛집의 명성은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