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객 (사진출처: 청주시)
평범하지만 위대하고 이로운 공예를 만난 67일간의 여정이 막을 내렸다.
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박상언, 이하 공예관)은 17일(일), 상반기 기획전 <평범의 세계 – 이로운 공예>가 누적 현장관람객 약 1만 명, 관람객 만족도 5점 만점에 4.84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수준의 공예 시대는 위대한 것이 보통이 되는 시기’라 말한 일본의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의 [공예의 길]에서 기획의도를 찾은 이번 전시는 위대한 예술품을 삶에 평범하게 들여놓기 위해 오랜 시간 공예의 길을 걸어온 장인을 비롯해 자신이 선택한 재료를 음미하며 꾸준한 숙련을 더해 일상 속 이로운 쓰임과 아름다움을 결합해가는 현대공예가까지 총 20인이 137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깨달은 ‘평범함’의 위대함을 ‘공예’라는 세계를 통해 실감하길 원했던 이번 전시에 대해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전시장을 찾고 온라인이 아닌 직접 눈으로 작품을 보는 이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그리웠던 일인지, 또 친숙하게만 여겨온 일상의 평범한 사물이 공예와 만나면 얼마나 삶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는 등의 호평을 남겼다. 이러한 반응은 만족도 조사에서도 이어져 5점 만점에 4.84점을 기록했고, 입소문을 타고 인근 학교를 비롯해 광주와 천안 등에서 단체관람이 이어지며 누적 관람객이 1만 명에 달했다. 이는 2019년 공예관이 문화제조창 본관으로 이전한 이후 단일 전시로 거둔 최다 관람객 기록으로, 공예관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전시기간 중 사전신청으로 1회 최대 10명씩 운영한 전시 해설 프로그램에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8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여해 높은 인기를 누렸다. 전시연계 프로그램 역시 호응이 높아 도자기 수리, 동양 꽃꽂이, 어린이 워크숍, 작가와의 대화 등은 금세 마감돼 대기자가 생길 정도였다. 또한 2022 공예주간과 박물관주간 연계 행사를 함께 진행하며 공예 전문 미술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1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동안 코로나19 대응과 안전한 전시문화 정착을 위해 KT AI 방역로봇을 운영한 점 역시,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공예관의 내공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라 평가 받았다.
한편, 성공적으로 상반기 기획전을 마친 공예관은 19일(화)부터 곧바로 하반기 기획전 <충북의 공예가 ‘혼행일치(魂行一致)’>를 선보이며 공예미학의 여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