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1월 지방경제 및 지역자본을 육성하기 위해 1도(道) 1은행 정책이 추진되었고 같은 해 10월 7일 대구은행이 한국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1967년 부산은행, 1968년 광주은행·인천은행(경기은행)·충청은행, 1969년 전북은행·제주은행, 1970년 강원은행·경남은행, 1971년 충북은행 등이 차례로 세워졌다. 그러나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충북은행을 비롯한 일부 지방은행은 다른 시중은행에 인수·합병되었다. 현재 지방은행이 없는 시·도는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와 강원도다. 반면 지방은행이 있는 곳은 부산과 대구, 경남, 광주, 전북, 제주이다.
지방은행의 설립 조건은 전국영업이 가능한 시중은행과 달리, 정해진 영업 구역 내에서만 영업점의 개설 및 영업이 가능하며 원화 금융자금대출 증가액의 60% 이상을 중소기업에게 지원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감독위원회의 인허가 지침에 의해 설립시 250억 원의 자본금을 필수로 하고 있으며, 1인당 지분율은 15%를 넘을 수 없다.
충청권에서는 지방은행 부재로 지역 금융경제 낙후, 지역 자금 역외유출, 금융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금융 양극화 심화 등의 심각한 상황으로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2012년 출범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가 44개 중앙행정기관과 37만 인구의 도시로 국토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의 금융허브로서 역할을 할 충청권 지방은행의 설립이 합당하다 할 것이다.
최근 충청권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8월11일에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지방은행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으나, 자본금 마련 및 기존 은행들과 차별성·경쟁력 확보가 관건으로 국책연구원에 의뢰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관련한 연구용역 등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