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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_신경림

등록일 2019년07월12일 09시5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여름날_신경림

 

마천에서

 

버스에 앉아 잠시 조는 사이

소나기 한줄기 지나갔나보다

차가 갑자기 분 물이 무서워서

머뭇거리는 동구 앞

허연 허벅지를 내놓은 젊은 아낙

첨벙대며 물을 건너고

산뜻하게 머리를 감은 버드나무가

비릿한 살 냄새를 풍기고 있다.

충북포스트 보도팀 홍혜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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