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사관학교 임관식 (사진출처: 괴산군)
지난 6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에 위치한 육군학생군사학교 대연병장에서 4천2백여 명의 학군장교가 임관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매년 대규모 임관행사를 치르고 있는 괴산이 최근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인 A기업이 괴산읍 신기리 일원에 하루에 86.4톤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 2기를 설치하겠다고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 1월 조건부 허가해 주면서 큰 지역문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주민들은 세 번에 걸쳐 괴산군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5명의 군의원들이 삭발 투쟁에 나서는 등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이차영 괴산군수와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은 원주지방환경청, 환경부를 여러 차례 방문해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의 부당성에 대해 적극 설명하고, 박덕흠 국회의원 등을 만나 정부 차원에서 해결에 나서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지역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예정부지인 괴산읍 신기리 일원에는 380여 명이 거주하는 주민집단취락지역이 인접하고 있고, 중원대학교 및 육군학생군사학교 등 공공교육시설도 위치하고 있는 만큼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군 또한 청정괴산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신기리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막기 위해 환경·법률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단과 환경보존대책협의체를 꾸려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역주민들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괴산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소각장 설치 부당성을 조목조목 꼬집으며 정부가 직접 나서 검토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