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빵아줌마 이문희씨 (사진출처: 영동군)
충북 영동군에서 ‘사랑의 풀빵아줌마’로 잘 알려진 이문희(56.양강면 마포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작지만 큰 나눔’을 실천하며 온정을 나눴다.
이문희 씨가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양강면사무소를 찾아 53만1천원이 든 저금통을 양강면에 기탁했다.
이 씨는 영동읍 계산리 중앙시장 앞에서 풀빵을 구워 팔면서 하루도 빼지 않고 500원짜리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넣어 돼지저금통이 꽉차 더 이상 동전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가 되면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매년 이어진 이 따뜻한 나눔도 벌써 18년째다.
이 씨는 지난 2002년부터 자녀의 학비를 보태기 위해 풀빵 장사를 시작했다. 본업은 복숭아 등의 과일 농사에 종사하고 있지만, 1년에 4~5달은 풀빵을 팔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베테랑이 다 돼 단골손님도 꽤 많다.
처음에는 나눔을 실천해야 할지 몰라 쌀과 양말 등 생필품을 사서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거나 홀몸노인의 집을 찾아가 김치를 담가주곤 했지만, 짜임새 있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해마다 가득찬 사랑의 돼지저금통을 면에 기탁하고 있다.
이문희 씨는 “적으나마 이웃들에게 소중히 쓰여지길 바란다.”며,“앞으로도 동전을 모아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탁된 성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지역의 복지 증진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