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오후, 사창사거리에서 동부종점 운행 502번 좌석버스를 탔다.
날씨가 무더워 걱정했는데 에어컨이 시원하게 가동되어 쾌적했고 깨끗해서 좋았다.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으니 승객들의 행동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가게 되었다.
육거리 산림조합 정류장에서 탑승한 70대 초반 아저씨가 카드를 입력했는데 잔액이 부족하다는 멘트가 나왔고
당황한 아저씨는 계속 입력 하다가 난감한 표정으로 5만원 지폐밖에 없다며 엉거주춤 서 있었다.
잠시 후 동년배 되시는 분이 카드를 대신 찍으시면서 “그럴 수도 있지요” 하고 얼른 뒷자리로 가셨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실수를 상대가 난감하지 않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대처해주는 모습을 보며
“살맛나는 세상이구나. 감동 받았다.
종점에 도착하여 동양교통 6049 기사님께 조금전 상황을 여쭈어보니 종종 있는 일이고
옷을 갈아입으면서 지갑을 두고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대부분 뒤에 승객 분들이 대신 정산해 주신다며
시내버스 이용 승객들의 아름다운 마음은 최고라며 환하게 웃으신다.
청주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면서 안전운행, 시간단축(급행버스, 증차) 등으로 이용하기가 아주 편리하게 되었다.